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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사관을 대비해라

비자 인터뷰가 안 잡히는 게 스페인으로 이민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스페인 대사관이 일을 안 해서 였다는 걸 알게 됐다;; 1월에 나가야 하는데 그때까지 비자는 커녕 인터뷰도 못보게 생겼음. 이게 몬 일인가. 스페인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글케 많나?? 했는데 알아보니 (일 안하는)스페인 종특이라고;; 망했다. 스페인 비자를 받으려면 "뭐 벌써부터 준비해?" 라는 생각이 들 때 해야 딱 맞고, "지금쯤 준비하면 딱 맞겠지?" 라는 생각이 들 때 하면 이미 늦은 거라고 한다. 이렇게 유럽의 노답이라는 행정속도를, 그 중에서도 탑짱먹는다는 스페인의 행정속도를 체험하게 되었다. 남편이 정 안되면 자기 먼저 건너가 있겠다는데.. 에라 모르겠다. 착찹해야 할 시간에 한끼라도 더 먹자. 무튼 제 때에 가긴 ..

유럽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많긴 많은 모양

비자 인터뷰 날짜가 안 잡힌다. 오늘 유학원에 문의해보니 스페인 대사관에 1월 말까지 비자 인터뷰가 꽉 차 있다고 한다. 1월에는 나가야 하는데 1월까지 비자는 커녕 비자 인터뷰도 못 할 상황.. 이게 뭔 일이래?? 일단은 대기하며 인터뷰 취소건이 나오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스페인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한때 일본이 하와이로 그렇게 넘어갔던 거 처럼, 한국도 요즘 참 많이 넘어가는 거 같다. 허긴 뭐 서울에 아파트 살 돈이면 거기서 집을 세 채는 살 수 있다니. 두 채는 에어비앤비 돌려서 생활비 벌고 여유롭게 지내면 얼마나 좋겠나. 아이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 영어도 훨씬 쉽게 접하고, 인권과 같이 요즘 정말 중요한 교육들도 수월할테고 나라도 갈 수 있으면 가겠다. 그나저나 비자..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은데 하루 하루가 번개불에 콩볶는 순간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는데 계절은 벌써 빼박 가을이고, 마음에는 여유가 없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 나가기 전에 한국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욕심과, 준비할 게 많으니 최대한 대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현실이 부딪힌다. 비로소 알 것 같다. 여행은 시작되었다. 어느날 혼밥했던 백반과 순대국밥. 마음이 스페인에 있으니 이토록 흔한 한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바지런히 먹어둬야지. 내일은 냉면먹고 모레는.. 회! 그래 회를 먹자. 매운탕도 먹고 샤...인 머스켓도 먹어 둬야하나? 하루 하루가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들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