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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7 [터키자유여행]카쉬, 페라호텔, 스쿠버다이빙
집 밖/마실2015.01.27 13:00





힘쎄고 좋은 아침!

꽃향기 맡으며 일어나 창문을 열어제끼니 이렇게 또 수영장과 저 멀리 지중해가 보이고

옆 호텔의 투숙객들이 아침을 먹는 모습이 보이네.

배고프다 아침을 먹으러 가자.



헐.

간밤에 검은색이 무척이나 맘에 들어서 산 머플러는 이제보니 짙은 녹색이었네

근데 녹색이 더 이쁜듯 오홍홍홍홍

빨리 나가서 더 구경하고 오늘은 더 많이 사야지. 

이히히히히히히히



이제는 어느덧 익숙해진 신선한 야채들과 올리브들..

쫄깃하고 부드러운 여러 종류의 빵

다채로운 치즈

틈틈히 먹어줬던 저 동네 풋고추

호텔에서 직접 담는다며 자랑했던 애플티까지!!

으하 ㅜㅜ 너무 좋아 

여기가 오만원짜리 방이라니 >.<

사실 정가 10만원짜리 방이었지만, 서비스로 생각해보면 20만원도 싼 곳이었다.

"남편, 오늘의 일정은 어떻게 되느뇨?"

"글쎄.. 오늘은 좀 관광을 좀 해볼까?"

"좋지, 저녁에 쇼핑할 시간은 남겨줘"

"또 사냐?"

이런 훈훈한 이야기를 하며 아침 식사를 마쳤다.



여기가 빛이 얼마나 쎄냐면 이정도임

부셔 부셔 눈부셔

근데 내 망친머리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내 머리 ㅋㅋㅋㅋㅋㅋ

모자 안 쓰고 선글 벗으니 정말 적나라하구나 ㅋㅋㅋㅋㅋㅋ

화곡동 라빠헤어 정말 잊지 않겠다.

덕분에 내 신혼여행의 장르가 코메디가 되고 있어.

내가 지금 지중해에 와서 셀카를 찍었는데 이런 퀄리티를 만나야겠니.

엉엉엉.



포도나무 덩굴에는 치즈 습격꾼들이 살고 있었네.

그래그래 같이 먹자.

오구오구오구 귀여운 것들.

이제 아침도 든든히 먹었겠다. 슬슬 나가보실까낭~












캬.

뭔 놈의 길에 이렇게 꽃이 만발하고 꽃내가 진동하고 난리?

1분 1초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심?

"남편님,오드리 햅번처럼 찍어주세염~"

걸어서 2분 거리를 사진 찍으며 왔더니 금방 30분이 훌쩍 지나감.

디카가 가지고 있는 기능 중에 특정색만 살려준다는 기능이 있길래

꽃 색만 살리려고 흑백으로 찍었는데, 실패!!

이게 뭡니까 뭡니까.

이렇게 선명하고 밝은 진분홍의 꽃색을 잡아내지도 못하다니.

소니 미러리스여, 반성하라 반성하라!


반성하라 반성하라!




바람이 불어 치마가 날라가는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네

갠차나염. 속에 바지 입었어염.




드디어 해변 도착. 한산하구만~

우리는 주변 여행사를 기웃거리면서 배를 타고 나가서 스쿠버다이빙과 스노쿨링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인당 3만원.

캬 싸다 싸.

노상 동남아에서만 하다가 드디어 지중해 바다에 들어가게 되는 거신가.

나는 이제 곧 인어드리가 되는 거신가

어머어머어머 어쩜 좋아. >.<

나 너무 이쁠 거 같아. ㅎㅎㅎ


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물 색깔좀 보소, 이거 완전 제주도..읭?

아냐 아냐! 여긴 지중해다! 지중해라고!!



배타고 점점 나가는 중

이제 곧 다이빙 포인트 지점에 배를 멈추고

우리는 종일 바다에서 즐겁게

나는 종일 인어처럼 우아하게

안다다씨~ 안다다씨~

거북이도 보고, 진주 품은 조개도 보고

자, 이제 다이빙 복 입겠다.




















.....

미안.

입긴 했는데 막상 물에 들어가려니 너무 무서워 ㅜㅜ

나 수영도 못한단 말야 ㅜㅜ

옆에 가이드가 두명이나 붙어서 같이 입수해 준다고는 하지만

사람 일 모르는 거라고, 내가 여기 지중해에서 죽을 지도 모르는 거잖아.


"어이 동양 꼬마, 내가 이미 수 십번 말했지만 한 번만 더 말해줄게. 여기가 산소 호스야. 이거 땡기면 조끼에 공기가 들어가서 몸이 뜨고, 이거 땡기면 공기가 빠져서 니가 바다속으로 가라앉는다.오케이?"

"됐고, 나 바다에서 죽으면 니가 책임지냐? 여태껏 죽은 애 진짜 없냐? 그리고 나 서른살 넘었거든?"

"안 죽어, 안 죽는다고, 니 조끼 정상작동하잖아. 나는 17살이야. 꼬마 너 자꾸 거짓말치면 안 된다."

"바다 속에서 안 되면?? 나 진짜 서른살 넘었어. 쟤가 내 남편이라니까??"

"시끄러 다음이 니 차례니까 여기서 기다려"

"쳇"



으아아아아아아앙 여보, 나 이거 안 하면 안되냐. 이거 삼 만원 밖에 안하는 건데 나 그냥 이거 안하고 그냥 조끼입고 물에나 동동 떠 있는 거 그거 뭐냐, 그래 스노쿨링. 쿨링하게 스노쿨링이나 하고 있으면 안 되냐. 여보야, 나 이거 증말 무섭다. 어쩐지 나 정말 이 망망대해에서 죽을 것만 같단 말이다. 엉엉엉


그러나 17살 양인에게 패대기쳐서 물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오케이 오케이. 물 온도 맘에 들어?"

"꺼져 꺼져!! 나갈래 나갈래!! 나 간다 갈 거라고!!"

"진정해 진정해! "

"어떻게 진정? (조끼에 바람 넣으며) 내가 지금 죽게 생겼어. 죽을 거 같다고!!"

"괜찮아. 괜찮아. 나만 따라오면 돼!!"

"안 괜찮아!! 내보내줘!!"

"이건 그냥 바닷물일 뿐이야"

"지금 나한텐 독약이야!!!!!"


생명에 위험이 닥치니 왜이리 영어 잘됨? 

나 완전 랩하듯이 쏘아 붙이고는 저 아저씨랑 말싸움에서 이기고 스쿠버다이빙에서 스노쿨링으로 업종 변경.

저 동네 개들도 수영 잘하고, 저기 있는 양인들 틈바구니 속에서 수영 못하는 애들은 우리 부부 뿐이었지만 다행이야.

나 혼자 수영 못했으면 얼마나 챙피했겠어.

남편도 수영을 못하는 인간이라 참 고마웠다.

구명조끼입고 물에 둥둥 떠서 스노쿨링하니까 좀 전까지 흥분된 마음이 가라 앉고 그제서야 천국이 다가옴.

그래, 역시 물에는 떠 있어야지. 몸이 잠기면 쓰나..

오 역시 이거시 지중해군.

잔잔하니 무슨 목욕탕물 같은.. 하루 종일 수영하래도 하겠어.

그리곤 정말 하루 종일 수영했다.

물론 구명조끼 입고.




부두에 내리니 하늘에는 왠 왕파리가 날고 있네.

저거도 해볼까 하다가 그냥 말았음.

날기 직전에 또 무서움 타는 동양 진상으로 변할 거 같아서ㅋㅋㅋㅋ




이제는 쇼핑 타임.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구입해주겠어.

나란 녀자 원래 쇼핑 겁나 싫어하는데, 이 동네는 완전 취향 저격이라 안 사기면 꿈에 나올 거 같단말이지.

저 '마야 스테이크 하우스' 부부가 운영하는 샵인데, 남편은 스테이크를 굽고 부인은 스카프를 판다.

저기서만 스카프 4개 샀다ㅋㅋㅋㅋ



카쉬에 하나 뿐이 그릇 공방.

정말 다 집어오고 싶었지만 무게 때문에 꾹 참고, 그냥 컵받침 두 개 집어옴.

아 왜 그랬을까.

한 열 개 집어올 걸..



맘에 쏙 드는 원피스도 삼

딱 맞는 걸 살까. 살 좀 쪄도 입을 수 있게 한 치수 큰 걸 살까 고민하다가 딱 맞는 거 샀더니 못 입고 있음

으헝헝헝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작은 그릇점도 가고, 인형들도 막 싸그리 사고, 초록 눈알도 몇 개씩 사고.. 계속 삼.

여기 가면 정말 안 살 수가 없어.

넘 이쁘고 싸단 말이지.

덕분에 지금 우리집이 온통 터키에서 사온 물품들로 인테리어되어 있다 ㅋㅋㅋ




저 샹들리에와 쿠션들.. 질이 좋아서 집어 오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산 관계로.. 

사진 촬영만..

더 살까 말까 더 살까 말까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남편과 길가의 고양이가 내게 이렇게 말을 하고 있어.



알았어 알았어.

밥 묵자 오케오케






이 동네 음식이 기본적으로 다 맛은 있는 거 같으니 오늘은 특별히 바다전망으로 골라 보았다.

늠 어둡나? 밝게 찍어봐줄게


 


짠!

어머 남편. 

머리가 왜이리 눌렸어? ㅋㅋㅋㅋㅋㅋ

설운도같애 ㅋㅋㅋㅋㅋ

저기 앉아서 밥을 먹으며 바다 위로 해가 지는 풍경을 볼 계획이다.

죽이지 크크..

진짜로 죽이더만.

음식 먹으면서 남편이랑 숲속에서 소곤소곤하는 느낌도 좋고

그 와중에 잔잔하게 들리는 바다소리도 좋았다.



식당 내부.

작은 숲속같은 식당이었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어마어마하게 자상하고 친절해서 녹아내릴 뻔.

그나저나 남편은 머리가 눌리고

나는 머리가 꼬였구나.

남편은 설운도, 나는 찐따같애 ㅋㅋㅋㅋ




샐러드라고 시켰는데 한참만에 무슨 바가지같은 그릇에 죄다 버무려 나왔다. 

이게 뭐여, 하고 한 입 먹었다가 울 뻔했다.

하아.............

하아.............

너무 맛있어.

대체 소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짐작도 못하겠는데 우리 부부는 마지막 한 궁물까지 다 긁어먹었다.

야채들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이것이 바로 올리브가 나는 나라의 올리브유 소스인 것인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은 거 같아서 흐읍족!! 으캬캬캬캬캬캬


 


생선요리 하나 시키고 화이트 와인도 시키고 

닭고기요리도 시키고, 빵은 어차피 무한리필이니까 얼른 먹고 한 바구니 더 시키고

원래는 신혼부부답게 로맨틱하게 즐기려 했는데

그러기엔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해가 지는 것도 못봤음. 

어느새 다 먹고 바다를 보니 껌껌하더만..

하아..







생선을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고냥이가 등장했다.

"야 너는 여깄어. 일단 내가 가서 저 인간의 생선을 뺏어올게"

그렇게 성큼성큼 다가온 고양이 선생과 만나자마자 하이파이브.

오냐 오냐 줄게 ㅋㅋ



빵은 싫어. 생선을 달라!


생선을 달라고!!!

닝겐!! 그만 유린하고 그냥 좀 줘라.. 헥헥


카쉬도 터키이긴 하네. 
역시 이번 포스팅도 기승전고양이 ㅎㅎ
아우 귀여운 것들 ㅋㅋㅋ

내일이면 카쉬를 떠나야 한다는데 참 아쉬웠던 밤이었다.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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