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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08 '면접'으로 소설을 써보자
집 안/책상머리2015.06.08 18:41



페북에 떠다니는 거 보고 너무 웃겨서 파왔다.











실컷 웃다가 나도 써보기로 했다.



알랭드보통


면접관들은 종종 자신들이 취업의 관문에서 절대자라도 되는 것처럼 굴지만 사실은 백치와 같다. 자신이 멍청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은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키케로와 같은 철학자들일 뿐이다. 응시자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은 백치의 뿌리다. 그리고 간접적으로 부적절함의 근원이기도 하다.



천명관


자그마치 십 오분이나 지각해버린 여성 응시생 한 명이 면접장 사무실 문을 벌컥 열어젖혔을 때, 면접관은 브라우스 단추를 미처 채우지 못해 벌어진 틈으로 복숭아만하게 솟아난 응시생의 가슴을 응시하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차가 막혀서...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변명에 면접관은 귀찮은 듯이 대꾸했다.

 -합격이네. 자네는 내일부터 출근하도록

나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면접관을 쳐다보았다. 수험표를 쥔 나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엔 분노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허지웅


인턴은 기업의 직원이 아니다. 직원으로 임명되기 전에 수련하며 대기하는 자연인이다. 그런데 왜 기업은 인턴을 직원으로 생각할까. 말의 쓰임이 그렇다고 말의 실체 또한 그런 건 아니다. 인턴이 직원이라는 말의 쓰임은 기업과 인턴 사이의 갑을관계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부터 발생한다. 기업이 '돈'을 주기 때문에 밥을 벌어먹을 수 있는 '인턴'사이에 발생하는 갑을관계 말이다.

인턴을 직원이라 부르며 야근과 철야를 일삼는 대범함과, 그것을 감수하며 눈물을 떨구거나 복종 하는 인턴의 처연함 사이에는 이 사회의 만연한 갑을관계가 작용하고 있다. 술자리에서 눈빛교환하고 화장실로 가는 길목에서 뽀뽀하는 것 만큼이나 청춘을 묶어두기에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써 놓고 남편에게 보여주니 재미 없단다.

히잉..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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