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서재2014. 11. 29. 01:00




SF소설이라고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밖에 모르던 내가 헝거게임을 읽고 있다. 나름 정식 SF소설의 첫 입문인 셈인데 문제는 헝거게임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여주인공인 캣니스가 된 착각을 하고 있는 것다.


1) 책의 초반에 캣니스가 사흘을 굶고 사경을 헤멜 때, 피타가 던져준 탄 빵을 가슴에 품고 프림을 향해 기쁘게 달려가던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떠올리며 바나나를 먹었다. -_-; 아주 걸신들린 듯이 맛있게 먹어지던데?


2) 캣니스가 본격적인 헝거게임에 투입되기 전에 교육을 받으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떠올리며 스트레칭을 해본다. 물론 캣니스에겐 이런 똥배 따위 없었을 거 같지만..


3) 캣니스가 토끼와 새를 사냥해서 불에 구워서 루와 나누어 먹는다. 오늘은 닭을 요리해야 하나..


4) 루가 죽었다. 캣니스가 너무 슬퍼한다. 나는 뱅갈고무나무의 이파리가 떨어진 것을 슬퍼하며 이렇게라도 감정이입 시켜본다.


5) 활을 쏴서 불을 지른다. 가스렌지를 향해 30센치 자라도 구부려야 하는 건가.


이제 절반을 좀 넘게 읽었는데 이지경이다.

초등생이나 할 법한 유치한 짓을 나이 서른이 훨씬 넘어서 하고 있다.

이래서 다방면의 독서가 중요한 법이구나. 제 때 장르를 접하지 못하면 이런 부작용이 일어나는 구나.


책의 내용과는 별도로 참 많은 것을 깨닫고 있다.





헝거 게임

저자
수잔 콜린스 지음
출판사
북폴리오 | 2009-11-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하나.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로 생중계된다. 둘. ...
가격비교글쓴이 평점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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