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마실2014. 12. 23. 15:33


신기한 꽃집이었다. 

후미진 골목에 어두운 조명의 작은 꽃가게, 일반적인 가게와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일단 들어가봤더니 생화가 아닌 말린 꽃을 팔고 있더라. 

 

 


들어서니 좁은 가게안에 꽃말리기가 한창이었다.

말린 꽃을 살 수도 있지만, 퀄리티가 맘에 안들어서 직접 말리고 있다는 주인장.

한 단에 만원 정도였나.. 

싼 건지 비싼 건지 감이 안오지만, 하여간에 손님은 계속 오고 작은 가게는 붐비고 있었다.

말린 꽃의 향이 이렇게나 좋았나?

가게 안을 휘감아도는 미친듯한 향내에 취해있을 무렵에 디퓨저도 판매한다는 것을 발견.

픔질 좋은 디퓨저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공들였는데.. 아 잘됐다.


 




여러 향이 섞어있는데도 머리가 안아파, 화학적인 휘발향도 없어.

확실히 좋은 향을 쓰긴 하는구나 싶었던 집

안방에 두기로 정하고 싱글플로럴 프리지아향을 고른 후 말린 꽃을 데코로 데려왔다.

안방에 놓아야겠지? 흐흐

 

 

 


투박한 갈색 시약병에 오일 넣고 무심하게 노끈 감아주고

노란 들꽃 대충 꼽아놓으니 멋을 낸 듯 안 낸 듯,

자연스러운 느낌의 디퓨져의 느낌이 맘에 든다.

 

 

 

우리집은 언제나 너무 노랗게 나오서 좀 푸르게 맞춰 다시 찍어보니

디퓨저 옆에 봉구와 도로시가 더 잘나왔네? ㅎ

보고싶다 도로시..

너는 날 잊었겠지 ㅜㅜ

 

 

 

 

이렇게 침대 옆에 놔두어도 머리 아프지 않을 향..

간간히 향기가 날아오면 자다가도 기분이 좋아서 이불을 뻥뻥차게 된다.

 

 

 

 

참 맘에 든다.

디퓨저의 향도, 디자인도, 안 방과의 어울림도.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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