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 도착하니 어느덧 깜깜한 밤이 되었다.
저녁 노을을 보며 노천하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으니 떡갈비나 잡숩기로 했다.
여행 별 거 없다. 신선처럼 먹고 놀면 장땡이다.
이 근방에 유명한 떡갈비 맛집이라는 삼정회관에 왔다.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별로 없지만, 영업은 한다기에 아리가또 고자이마쑤
이모~ 이집 베스트셀러인 한우곰보 떡갈비 정식 2인분 주세여
본토에서 처음 먹어본 떡갈비
왜 떡갈비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인가.
떡처럼 고기가 쫠깃쫠깃할 줄 알았는데
고기를 젓가락으로 들지 못할만큼 애들이 포슬포슬 보드랍다.
고기는 확실히 질도 좋은 거 같고 맛도 좋았는데
반찬들은 그냥 뭐 식당반찬들임
정식이니까 밥도 나옴
찌개도 나옴
양념장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먹을 땐 좋은데
어느덧 정신차려보면 배가 터질 것 같으시다.
여보, 바로 숙소로 갈끄양?
우리 근처 커피숍에서 수다나 좀 떨며 소화시키고 갈깡?
누가 대나무의 도시 담양 아니랄까봐 커피숍에 대나무차가 이쒀!
마셔보니 상쾌하고 구수하고
근데 뭐 그렇게 대단한 맛은 아니고
우리 외에 사람이 없던 커피숍
아담하고 예쁜 커피숍이었다.
슈수케 우승자의 음악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거 빼고는
사람 없는 곳은 언제나 좋아 므흐흣
따뜻한 차 한 잔과
사람 없는 곳이니 사진도 막 찍어대고
커피숍 사장님 죄송합니다.
카메라야 미안해.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미안해요.
드디어 숙소로 돌아왔다.
이 숙소 너무 맘에 들어
담양에서 제일 잘한 일은 담양리조트에 묵은 일이었다.
사진으로는 드럽게 안 나왔지만, 로비도 이쁘고 편했음
직원도 친절하고 편의시설도 많았고 가구들도 고급지드라
1박에 16만원이면 좀 부담이긴 했지만 그래도 제 값하는 숙소였음
욕실에도 온천수가 콸콸콸
비록 석양을 보며 노천은 못했지만
탕 안에서 충분한 천국을 맛보았다.
온천욕을 하고 난 후에는 팩을 해야 한다고 배웠소만?
거울아 미안해
카메라야 미안해.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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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을 웃어서 미안해여ㅋㅋㅋㅋㅋㅋ 사진으로나마 두분 뵈니 좋네요... 괜히 막 아는척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2015.01.13 00:36 [ ADDR : EDIT/ DEL : REPLY ]아는 척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2015.01.13 07:25 신고 [ ADDR : EDIT/ DEL ]오드리님 이뿨요· 이뿨, 이뿨♥♥♥
2015.01.15 01:04 [ ADDR : EDIT/ DEL : REPLY ]신랑님도 풋풋하시구요, 헤헤
복받으세여!!
2015.01.15 04:2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