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마실2015. 2. 23. 13:00



나의 공부방 국회 도서관에 왔다.

백수일때만 올 수 있는 나의 공부방.

언제 또 출근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모르니

이럴 때 한 번이라도 더 와야한다.


책도 많고, 자리도 쾌적하고, 와이파이도 빵빵하고

다 좋은데

봄에는 벚꽃보러 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공부에 방해되는 것이 유일한 흠이랄까.

집에서 뒹구느니

밖에서 몇 줄이라도 더 쓰고자

노트북에 전원케이블 주렁주렁 달고 오늘도 국회도서관으로~



국회 안녕~~~~~

예전에는 국회 건물을 보면 괜시리 폭파시키고 싶고

국회의원들 하는 짓거리 보다가 또 폭파시키고 싶고

그러다가

여기 도서관 이용해보고는

한강 근처 지나가다가 국회만 보이면 손 흔들고 인사하게 됐다.

도서관을 가려면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이 멋대가리 없는 건물이 국회 도서관 건물

건물 앞에는 네셔널 에쎔블리 라이브러리라고 친철하게 써 있다.

없는 도서가 없는 

국내 최고의 도서관.

그것이 왜 국회에 있는지 어이가 없지만

없는 것 보단 낫겠지 하는 맘으로 다니고 있다.

참고로 국회 직원들과 국회의원들은 도서관 책을 빌려서 외부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위에 국회 직원이 있으면 좋습니다.

나는 국회 직원 한 명 확보해 두고 있는데,

절판된 책을 빌려보거나 할 때 그 친구에게 빌려서 가져달라고 한다.

여러모로 참 쓸모있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열람증 발급기라는 기계가 있음

아이디와 비번을 치면 카드가 나오는데 목걸이로 걸고 다니면 된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은 간단하게 회원가입해서 아이디를 생성해야 하는데 한 개도 안 어려움.

암튼 열람증 발급 받고 파란 비닐백을 찾아야 함.

도서관 안에 가지고 들어갈 물품들을 여기다가 넣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책은 반입이 금지.

노트북이랑 텀블러 같은 건 됨

난 음료랑 텀블러, 노트, 필통, 노트북 등등을 넣었다. 

노느북 작업할 거니까.

그 외에 나머지 짐들은 개인락커에 넣어두면 됨.





어마어마한 도서관이라고는 하지만

책은 구경하기 어려움

2층엔 신간이 가득가득 하지만, 일정기간 지나면 안 보이는 어떤 곳으로 책이 이동한다.

원하는 책은 검색해서 1층에다가 말하면 알아서 가져다 주는 시스템이다.

일반인은 책을 가지고 나갈 수 없으니

저기서 책을 받아서 원하는 부분은 복사를 해서 가져가던가

2층 열람실로 가지고 가서 보면 된다.

2층엔 나와 같이 문서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워드나 한글을 띄워놓고 작업하는 거 보면

다들 작가인가봉가.

작압을 하다보면 배가 고프네?

지하로 내려가서 밥을 먹자꾸나.

매점에서 식권을 사고(4천원)

바로 옆에서 밥을 받아 오시겠다.




 


여기 밥 맛있다.

사진으로 보면 되게 자극적일 것 같고 그런데

조미료 안 쓴 담백하고 섬섬한 맛이 특징임.

짜지 않고

뭔가 국회 직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건강을 생각해서 직원 식당을 압박한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맛이랄까.


밥도 있고

책도 있고

이제 꼼짝 없이 앉아서 작업만 하면 되는데

그게 또

작업만 하기 싫어서

오늘도 신작 소설만 읽으며 시간 보내다 왔다.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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