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인터뷰2014. 10. 29. 02:51







- 본 인터뷰는 블로거지 3명을 따로 인터뷰 한 후, 이를 한데 모아서 구성한 내용입니다. 놀랍게도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서로 일치하고 있지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블로거지와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에서 문제삼고 있는 포스팅은 댓가를 받고 '거짓 포스팅'을 한 부분에 해당되니, 선량한 블로거지님께선 과도한 흥분 금지.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읽으며 '이거 OOO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 사람 아니야! 절대 아니야! 아니니까 소중한 나의 정보원 의심하지마!!





고고


<인터뷰 스따아뜨!>

 

- 블로거지(이하 거지)야 반갑다. 이거 인터뷰 공개되면 모르긴 몰라도 욕 겁나 먹을텐데 용기 내줘서 고맙다. 니가 비록 거지여도 마음씨는 비단결임을 확인한다.

 

아니다. 그런데 확실히 하자. 나는 거지는 아니다. 그냥 개미블로거일 뿐이다. 그래도 뭐  어쨌든 오드리 니가 말한 자격 조건에 모두 부합하니 인터뷰할 용기를 냈다.

 

- 뭔 소리냐, 공짜로 물건 받아쓰고 포스팅 했으면 거지지, 거지가 아니라는 건 뭐냐



흥5- 노노, 직접 영업장에 가서 물건 값을 계산 안 한다고 땡깡피고, 협박하고, 피해주는 그런 애들이 거지지. 우린 그냥 직업인이다.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 하면 블로그를 통해 활동하는 마케터라고 볼 수 있다.

 

- 그럼 니 블로거 글이 정보가 아니라 광고글이라는데는 동의하는 거냐

 

- 정보를 바탕으로했으니 정보글이라는 게 더 맞다. 광고는 곁들이는 것일 뿐이다.

 

- 그래, 그 부분에서 좀 있다 얘기하고 일단 니 소개랑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얘기 좀 해달라.

 

- 나는 30대 초반,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며, 육아하기 전에는 웹마케터로 일했다. 내 전직장의 특성상 블로거들과 접촉을 많이 했는데, 그 양반들 자부심 쩔더라. 블로그로 볼 때는 그냥 아줌마같지만 실상은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회사를 그만 두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자연스레 이 길로 들어섰다.


- 자부심 쩔었다는 대목을 좀 자세히 얘기해달라.


- '나 원래 포스팅 하나당 30만원은 받는데 싸게해주마’라며 인심을 쓰질 않나, ‘나 기업 서포터즈도 10군데 이상 해본 프로다’라며 으스대는 거지. 솔직히 짜증났다. 그렇지만 솔직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부러웠고, '대체 저게 뭐 별 거라고..'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다.

 

- 30만원? 우아 어마어마하다. 대체 얼마나 버나?


- 나같은 쪼렙은 뭐 그냥 물건만 공짜로 받는 수준이다. 그런데 잘나가는 분들은 건당 50은 번다. 전용 미용실도 있고 피부관리도 끊어놓고 받는다. 네일도 그렇고. 집안에 인테리어도 공짜로 싹 바꾸고 업체에서 가구까지 싹 바꿔준다. 물론 포스팅해주는 댓가로 모두 공짜다. 강남 사모님 부럽지 않게 산다. 이걸로 집 샀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었다. 이쪽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느낌표 - 인터뷰 초반부터 기막히고 기빨려서 질문을 못하겠다. 보아하니 말도 겁나 잘하고 나름 논리적인 거 같은데 더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해라.


-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목적이 분명했다. 바로 '유모차' 와 '카시트'였다. 사실 좀 비싸냐. 그거만 받고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세계에서도 '먹튀'가 존재한더라. 물건만 받고 포스팅 안하는 애들인 거지. 때문에 처음부터 그런 고가의 물품은 주지 않는다. 채 칼, 물병, 기저귀, 물티슈 같은 소소한 걸로 시작해서 등급을 올리는 거다. 그래도 뭐 어차피 생활용품이고 필수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감사하게 받아서 쓰고 있다. 얼마 전엔 3M으로부터 자동차 선팅도 했다. 이렇게 단계를 올려가는 게 힘들지만 보람있고 뿌듯하다.

 

- 힘들다고? 하나도 안 힘들어 보이는데?


- 오드리 너도 블로그하니 알지 않나. 포스팅 하나 올리는 데 시간 오래 걸린다. 사진도 찍어야지, 편집해야지, 거기에 글도 써야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아이 키우는 육아맘 입장에서는 더더욱 힘든일이고. 주로 밤에 아이를 재워놓고 몰래 포스팅하고 있다. 그래도 보수나 물건을 받는 입장이므로 프로답게 마감일 지켜가며 하고 있다.

 

- 미안한데 거지야, 그 말엔 동의 못하겠다. 너희들이 쓰는 포스팅 겁나 많이 봤는데, 그냥 일반인이면 한 시간이면 뚝딱한다. 글을 잘 쓰길 하냐, 관찰을 잘하길 하냐, 고민도 없고 생각도 없는 그 포스팅엔 사진만 수두룩하게 올라와있다. 그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건 니 사정이지만, 그 일이 어렵다며 마치 전문가인 척 생색은 내지 마라. 겁나 웃기니까.

 

- 일반인들에겐 쉬울 지 몰라도 육아맘에겐 어려운 거다.

 

- 바꿔 말하지. 육아맘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 일은 쉬운 일인 거다. 그런 일은 양심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건 아까 처음에 얘기해줬어야 했는데, 기 빨려서 깜빡했네. 너 거지 맞다. 찾아가서 돈 내놓으라는 거지가 어딨냐, 그건 깡패지. 걔네들은 블로그 깡패고, 따라서 처벌받아야 마땅한 애들인 거다. 반면에 집에 가만히 앉아서 공짜 물건 받는 너희들은 거지 맞다. 사실 여기서 정말 여기서 중요한 점은 너희들이 거지냐 아니냐에 있지 않다. 그냥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을 '거지'라며 조롱하고 있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너희들을 거지라고 하는데 너희들은 프로라고 주장하는 현상인 거지.

 

- 자신이 한 노동력에 대해서는 댓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블로그와 달리 네이버는 저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 지금 니가 하는 말에 대해선 나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일단 두 가지로 줄여서 말하겠다. 하나는 재능론이고, 또 하나는 자격론이다. 재능론부터 말하마.

사람은 누구나 재능을 개발하고, 능력을 쌓아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안되면 몸으로 때우는 삶이지. 그런데 너희들의 포스팅을 봐라. 그게 재능과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나. 그건 그냥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 광고일 뿐이다. 과대광고도 처벌받는다. 그러니 욕먹는 게 당연하다. 

 

- 그럼 영화평론가도 욕 먹어야지. 걔들도 공짜로 티켓받아서 영화보잖아. 연예인도 욕 먹어야지, 걔들도 CF 찍잖아. 왜 우리들 가지고 그러냐?

 

- 진심 돌겠다. 너네들이 영화평론가랑 연예인이랑 같은 등급이라고 보는 거냐? 모르긴 몰라도 영화평론 하려고 십년은 무명 거칠 거다. 그렇게 힘든 시기를 거치는 이유는 그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함이다. 니가 아무리 거지라지만, 꿈을 위해 그렇게 숭고하게 하루 하루 사는 사람을 비하해도 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말 잘했다. 연예인 얘기. 사람들은 대부분 광고보기 싫다. 그런데 연예인이니까 참고 봐주는 거다. 그나마 효리가 허리 돌리면서 소주병 돌려서 봐주는 거고, 원빈이 낙엽 떨어지는 벤치에서 같이 먹자니까 커피광고 보는 거다. 니들이 좋아요, 짱 맛있어요, 잇님들 함께해요. 하는 거랑 레벨이 같다고 보는 거냐? 진짜 제정신으로 하는 얘긴 거냐? 이 얘기가 사실은 두번째 얘기할 자격론에 해당되서 얘기했는데, 덧붙이는 내용은 요즘 핫한 드라마 '미생'의 오과장의 대사로 대신하마.

 



기회에도 자격이 있는 거다. 몰라서 물어? 이 빌딩 로비를 밟기위해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알어? 여기서 버티기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좌절을 뿌렸는지 알어? 기본도 안된 놈이 빽하나 믿고 에스컬레이터 타는 세상, 나는 아직 그런 세상 지지하지않아.

(그렇지만 전 장그래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 우리에게 자격이 없다고 보는가? 그럼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블로거도 못하냐? 이런 거로 자아실현도 못하냐?

 

- 하려면 정직하게 해야지. 나를 비롯해서 피해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잖아. 왜 남에게 피해를 끼쳐가며 그렇게 사냐는 거다. 자판에 거짓말 치고 있을 시간에 뭐도 배우고 관심가져라. 내 친구도 너처럼 육아맘인데, 요즘 로스팅 배운다더라. 걔가 로스팅 배우면서 쓸 커피에 대한 포스팅이 나는 되게 기대돼. 재봉틀을 배우던가, 조금씩 그림이라도 그려보던가, 요컨데 좀 정직하게 살라는 얘기다.


- 니가 뭔데 나한테 이렇게 살아라, 마라 훈계하냐. 내 블로그 방문자가 하루에 만명 가까이 된다. 내가 연예인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이 세계에서 내가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거지. 그 영향력을 이용해서 경제활동을 한다는데 뭐가 나쁘다는 건가.


- 그 영향력을 니가 만들었다고 보냐? 그건 엄연히 네이버가 만들어 준 거다. 검색창 잘 만들어놔서 사용자가 모이게 해 논 거지. 니 방문자중에 8 - 90%로는 다 검색유입인 거 누가 모를 줄 아냐? 

파워블로거는 포스팅의 전문성을 떠나서 적어도 자기가 만든 블로그와 포스팅에 애정이라도 있지, 너네는 저품질 걸리면 블로그 버리고 다시 만들 생각부터 한다매, 다시 그렇게 방문자 모으는 건 두달이면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너희들은 파워블로거와는 질 적으로 다르다. 착각하지 마라. 너네들 네이버 아니었으면 ㅈ도 아닌 애들이다.  


검색유입은 누구나 신경쓴다. 검색이 아니고서는 방문자 수가 높을 수가 없으니까. 파워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너도 마찬가지다. 니 글을 사람들이 검색했으니까 찾아오는 거다.


미안한데, 내 검색유입률 보여줄게.



 

보다시피 검색유입이 0%야. 검색해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는 거지. 나는 너랑 달라서 블로그 지수가 높지 않다. '블로거지'라고 쳐도 내 블로그는 첫 페이지에 검색도 안된다. 그래도 저 날 오만 명쯤 온 거 같다. 신기하지? 내 글을 삼십 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봤는데도 블로그 지수가 높지 않아서 내 글은 찾기도 어려워. 그래도 나는 상단노출되기 위해서 머리굴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사는 방법이 다르듯이 블로그 운영해가는 모습도 다를 거다. 다 너같이 검색유입에 목메고 상단노출하려고 애쓰진 않는다. 그 시간에 포스팅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도 분명 있단다.




 릴렉스 릴렉스~ 좀 쉬어 가자. 싸움나겠네.



- 그럼 이번에는 내가 질문한다. 인지상정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법이지. 너 책 좋아한다매. 누가 너한테 책 공짜로 준대. 리뷰해달래. 그럼 안 받을래?

 

- ....책? 어디 출판사 책인데? ??

 

- ...-_-(이런 겁나 쉬운 년..) 너 어디 출판사 좋아하는데?

 

- 문학동네, 창비, 민음사, 그리고 그와 비슷한 계열의 출판사와 임프린트!하트3

 

- 그래, 뭐 니가 말한 거기서 책 준다고 해. 그럼 안 받을래?

 

- 하아, 어렵네.... 음...

근데 고민은 하지만 안 받을 거 같애. 왜냐면 출판시장이 요즘 겁나 어렵거든. 책덕후들이 그나마 먹여살리는 꼴인데, 아직 책을 리뷰할 능력도 안되는 내가 그런 문학책들을 받아서 리뷰한다고 깝치면 문학에 큰 손실이 있지 않을까? 음...나는 어차피 알아서 사서 읽고 알아서 리뷰할 사람이니까 출판사 입장에서도 나에게 책을 공짜로 주진...얼음2

 

- 만약 출판시장이 겁나 호황이었다면? 너도나도 책을 많이 사서 읽는 세상이라서 별별 리뷰가 판을 치는 세상이었다면? 그 상황에 문학동네 마케팅 담당자가 너에게 연락해서 일 년간 신간을 계속 보내준다고 포스팅해달라고 한다면?

 

슬퍼2 - ..................받을래 ㅜㅜ 나도 그냥 거지 할래 ㅜㅜ

 

- 거봐라. 사람 마음이 다 똑같은 거다. 결국 블로거들 까는 너랑 나랑 상황이 다를 뿐 같은 공짜 좋아하는 인간이라는 거지.  

 

 

- 그래 인지상정의 논리에서는 내가 할 말 없다. 그런데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포스팅을 한다는 조건이 붙어. 제 아무리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래도, 설사 박경리의 토지 전권세트를 준대도, 나는 내 마음대로 깔 수 있는 깜권을 보장받아야 거지노릇 할 거다. 그런데 너넨 그렇지 않잖아. 무조건 칭찬해야 하잖아. 이건 인간적인 궁금증인데 그런 거짓 포스팅 쓰면 짜증 안나냐?

 

 


<어쩐지 자꾸 거지의 말빨에 밀리고 있는 오드립니다. 내용이 많으니, 블로거지와의 인터뷰2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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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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