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자기개발2014. 11. 2. 03:42

 

참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질문을 왜 제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같은 쪼렙에게까지 이런 질문을 하시는 거 보면 글쓰기가 중요하고 또 많이 필요한 능력인가 봅니다. 사실 글쓰기도 다른 분야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많이 생각하고 쓰는 시간을 늘리면 실력은 늘게되어 있습니다.

 

저도 질문 하나 투척하겠습니다.


우리가 글쓰기의 능력을 가장 빨리 키웠던 시절은 언제일까요?

 

 

저는 단언컨테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글쓰기 수업 시간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칠판에 주제를 쓰면 초딩들은 책상에 앉아 원고지에 글을 써내려갑니다. 수업시간 내내, 40분을 꼬박 쓰죠, 수업시간이 끝나면 선생님은 가차없이 걷어갑니다.

처음에 쓸 땐, 그저 다른 친구들처럼 원고지 10매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 뿐입니다. 그러다가 다음 글쓰기 시간에는 40분간 할 일도 없으니 그냥 씁니다. 선생님은 원고지에 어떤 글이 올라와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 혼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 지나다 보면 어느새 글쓰기가 많이 늘어있었죠. 

그 능력들이 언제 퇴화되느냐? 저는 또 단언컨테 중학교 시절부터입니다. 글쓰기 시간이 없어지고 암기시간이 늘었기 때문이죠.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저와 같이 백일장 대회에 자주 출몰했던 분들이 계시면 제 말에 공감하시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백일장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했던 연습은 '시간을 정해놓고 그저 쓰기'밖에 없었을테니까요. 또는 작가 지망생이 계시면 잘 아실겁니다. 글 쓰기 모임 가면 까페에서 '시간 정해놓고 그저 쓰기'하지 않습니까? 사각사각 서로의 연필소리 들어가며 묵묵하게. 

 

이런 경험들로 미루어 보면,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결국 '시간을 정해놓고 그저 쓰기'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생활인으로써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쉽고 재밌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늘 고민해왔습니다.

 

마침 저는 코딩을 배워보고자 하는 백수가 되어버렸고, 이렇게 필연적으로 글쓰기 연습용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만들기로 결심하고 스토리 보드를 만들어봤네요. (*허접함에 주의)

 


간단합니다.

왼편에는 주제를 던지는 창이 있고, 오른편에는 글을 쓸 수 있는 에디터가 있습니다.

주제는 365개의 텍스트와 100개쯤의 이미지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1월을 클릭해보겠습니다. 1월 1일, 2일, 3일, ... 말일까지 나옵니다. 

1월 4일을 클릭하니 해당 주제문이 자동으로 제목창에 뜹니다. 주제문은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것'이로군요.(주제문은 지울 수 있습니다) 이제 주제문에 해당하는 글을 쓰고 저장하면 1월 4일에 V표기가 됩니다. 해당 날의 미션 클리어죠. 이렇게 사용자가 1년 365일 모두 V표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추가] SAVE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방금 작성한 글이 보입니다. 또한 원하는 날짜를 클릭하면 자신이 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안드는 주제문일 수가 있습니다. 그럴 땐 IDEA BLOCK 버튼을 누릅니다. 랜덤으로 저장된 이미지와 명령문이 나옵니다.'우주를 여행하는 사과를 위한 안내문을 쓰세요'가 나왔네요. 저라면 그냥 좀 전에 지운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쓰겠습니다.

간단한 에디터 박스와 함께 시계를 박아뒀어요. 처음에 얘기했다시피 글쓰기 연습은 '시간 정해놓고 그저 쓰기'였습니다. 선생님도 40분이 지나면 가차없이 제 원고지를 수거해가셨죠. 사용자가 정해놓은 시간이 다 되면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자비란 없습니다.

시간은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게 구현하고 싶은데 이게 가능할지 잘 모르겠네요.;;

 

이상 글쓰기 연습용 프로그램의 초기 스토리 보드입니다. 위 내용은 앞으로 엄청 수정되고 현실에 타협될 것이고, 완성작은 조악할 것이며 온갖 문제점을 안고 세상에 나올 것입니다. (사실 나오게 될지 어떨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과정을 블로그에 일일이 포스팅하려고 해요.

 

간단하게 구현한다고 했는데도 당장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에디터 박스는 어떻게 만들 것이며, 만든 거 저장할 서버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르고.. 저 시계 하나 박으려면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것도 필요할텐데 알러지도 날 거 같고...

그래도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망하면 망하는 거죠 뭐. 

 

 

 

참고 책은

 

 - 아이디어 블록 / 제이슨 크쿨락

 - 365일 작가연습 / 주디리브스


 

이렇게 두 권으로 정했습니다. 위의 책은 글쓰기에 대한 거의 실습위주의 책으로, 저는 주제문과 글감만 따와서 작업할 생각입니다.

 

그럼 부디 건투를 빌어주세요. 총총..

 


<위의 스토리보드의 저작권은 제게 있으며, 특허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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