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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28 다람쥐같은 내 남편 (3)
집 안/그림일기2014. 11. 28. 10:00

나는 남편을 보면서 다람쥐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몸에 비해 머리가 엄청 크고 배가 볼록한데도 불구하고 걸음걸이가 가볍고.. 아, 이게 아니다. 다시 다시.


나는 남편을 보면서 다람쥐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퇴근하며 하나씩 하나씩 물건을 들고오는 모습이 마치 도토리를 물고오는 다람쥐같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꼬불쳐 논 사과 한 알을 꺼내놓는 날이 있었고, 아는 분께 얻었다며 튀김빵 하나를 주는 날이 있었다. 직장 근처 맛집이라며 샀다며 꽈배기 한 봉지를 풀어놓는가 하면, 엊그제는 세종시에 출장을 다녀왔다며, 무려 그 지역 특산품인 참기름까지 사왔다.

주로 먹거리를 가져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사은품인데 아무도 안 가져 간다며 쇠젓가락을 가져온다던가 중고인데 쓸 만 하다며 볼펜 등등을 가져오는 날도 있었다. 그렇게 매일같이 자잘한 것을 물고 오는 남편을 보며 언젠가는 희안한 물건 하나 가져오겠거니 싶었는데, 의외로 그 날은 빨리 왔다. 오늘 경옥고 한 알을 가져온 것이다.


뿌듯한 표정으로 품 속에서 경옥고 한 알을 꺼내며 내게 건내며 말하길

"사무실 직원에게 한 알 얻었어"


아아.. 남편의 사무실은 경옥고도 나눠먹는 곳인가 보다. 아직도 내 손엔 경옥고 한 알이 있고, 나는 이걸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우선 공복에 먹으라고 하니.. 공복 되길 기다려본다.





Posted by 오드리 byod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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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겨....경옥고가 뭔가요? 털썩;;;;

    2014.11.30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잘못 썻어요 ㅎㅎ 경옥고가 아니라 공진단이예요. 한약을 환으로 뭉쳐놓음 고급 한약입니다 ㅎㅎ

      2014.12.05 00:13 신고 [ ADDR : EDIT/ DEL ]
  2. 공진단~! ㅋ
    올 때마다 님의 위트에 웃고 갑니다.

    2015.05.19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