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야식 시간은 되었고 냉장고엔 대하랑 꽃게 뿐이고..
그래 대하라면이나 끓여먹자. 너구리 한 마리 순한 놈으로 몰고 왔습니다
끓이는 거 보고 아무렇지 않게 남편이 젓가락을 들고와 뺏어먹기 시작하는데..
그래.. 여보 아니었으면 이거 다 못 먹었다.
라면 1개에 자연산 대하 6마리면 1인분이 아닙니다. 2인이 먹어도 배가 불러 어쩔 줄 모르게 되요.
대하의 살은 너무 밀도가 높아서 금방 배가 찹니다. 심지어 소화도 잘 안됨
저는 대하의 몸 보다.. 대가리를 특히 좋아합니다.
(근데 남당리 사람들 아마 다 그럴껄? ㅋㅋㅋ)
많이들 안 드시고 버리는데, 대하의 대가리에는 영양성분이 정말 많아요.
저도 어릴 땐 안 먹었는데.. 자라면서 그 맛에 빠졌어요.
짭조름한 내장의 맛이 씹을 수록 고소하거든요.
마치 어릴 때 간장게장 안 먹다가 나중에 먹을 줄 알게 된 그런 상황이랑 비슷해요. 마냥 짠 맛이 아니고 내장맛이 참 고소하잖아요?
이제 대하 대가리 먹는 법 포스팅 합니다.
먼저 한 손으로 뿔을 잡으세요
다른 손으로 수염을 바짝 잡아줍니다.
그리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쫙 갈라주면 저렇게 숨은 살이 나와요.
참고로 오래 냉동되어 있었다거나, 신선도가 좋지 않으면 먹지 못하는 부위입니다.
아예 저런 모습이 안 나와요. 그냥 시커멓게 뭉개져 있어요.
대하 신선도 체크하실 때 참고하세요.
(서울에 대부분의 대하는 뭉개져있드만요.. 그런 건 절대 드시지 마세요)
이제 밑 부부의 다리를 떼어내신 후 입에 넣으시고 눈알 직전까지 앞니로 꽉!
아그작 아그작 씹어 드시면 됩니다.
정말 맛있고 귀한 부위인데 모르고 안 드시는 분 계시더라고요.
소금구이든, 탕이든 신선한 대하를 드신다면 저 부위는 꼭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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