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인테리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1.12 [전세집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테리어하기/ 벽돌책장 (2)


이제 본격적으로 하나 하나 소품을 뜯어보겠습니다. 참 별 거 없는데 멍석깔고 시작하려고 하니 부끄럽네요. *-_-*

사진의 가장 오른편에 체크된 벽돌책장입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거실의 벽면이자, 저희집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좀 자세히 보여드릴까요?


제 다른 포스팅에서 많이들 익숙하게 보셨던 책장의 정면입니다.


위에서 찍은 모습이고요



옆에서 찍었습니다.


사실 이 책장은 제가 결혼 전에 자취할 때 부터 쓰던 책장입니다. 이사올 때 들고온 거예요. 많이들 이 책장의 구입처를 물어보시는데, 이건 제가 만든 겁니다. 만들 때는 인테리어를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책장 살 가격에 책을 몇 권 더 사고 싶었고, 파는 책장보다 많은 책을 꼽고 싶었습니다. 네 그래요, 벽돌 책장은


- 많은 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저렴합니다.


많은 책을 꼽을 수 있다는 말이 선뜻 이해가 안가실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제 서재에 있는 일반 책장의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규격화되서 나오는 책장의 특성입니다. 책을 꼽고 나면 위 공간이 저렇게 텅텅비는데, 제 입장에서는 저 공간이 너무 아까운 거죠. 특히 시집이라도 꼽히는 부분엔 꼽히는 면적보다 버리는 면적이 더 많아 ㅜㅜ

슬퍼2

하지만 이 하찮은 벽돌책장도 나름 DIY라고 벽돌의 갯수로 원하는 책장의 높이를 맞출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어있는 공간 없이 알뜰하게 쓰고 입죠. 히히


그래서 얼마 들었냐고요? 

저도 만든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했는데, 다행히도 제가 예전에 이 책장으로 다른 커뮤니티에 포스팅한 게 남아있었습니다 ㅎㅎ

조악하지만 폰카로 사진도 찍어도 올려뒀더군요.(아악 부끄렄ㅋㅋㅋ)

3년도 훨씬 더 된 옛날, 제가 아직 결혼하기 전에 홍대 부근에서 자취하며 살며 벽돌책장 만들고 뿌듯했던 시절로 잠시만 다녀와봅시다.


고고





3년 전 저는 책장 살 돈이 아까워서 방 한 구석에 책을 쌓아놓은 채 살고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침대 밑에도 책이었고, 창문틀도 책장으로 쓰고 있었어요.그냥 걸어다니다 보면 발에 채이는 게 책이었습니다. 무심한 저도 더이상은 안 되겠는지 벽돌책장을 만들기로 합니다.


우선 줄자로 만들 책장의 길이와 너비를 생각해서 메모하세요.



그리고는 동네 목공소에 왔어요. 합판 한 장을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아저씨는 좋은 나무를 추천해주셨지만 저는 가장 싼 MDF를 구입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얇은 판은 어쩐지 겁이 나서 좀 두꺼운 판으로 골랐어요. 당시에는 1년만 쓰고 버리려고 마음 먹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짱짱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한 판에 29,000원인데, 잘라주시고 배송해주시는 값으로 2,000원 더 받으셔서 도합 31,000원이 지출됩니다.




이제 벽돌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쁘게 보이려고 적벽돌을 구입했어요. 벽돌공장에서 풍문으로 장 당 40원부터 거래된다고 들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공사장 우대가격이어서 동네 철물점을 뒤졌습니다. 철물점 아저씨는 귀찮은 듯이 말씀하시던군요.

"아. 책장 만드는 데 그거 얼마나 든다고... 그냥 공사장 같은데서 쎄벼..."

아저씨... 큰일나요... ㅜㅜ

슬퍼2

하여간 그곳에서 장 당 180원을 주고 삽니다. 혹시 몰라서 많이 삽니다. 100장 샀어요.

이렇게 배송비 포함 18,000원이 또 지출되었습니다.

혹시 비산먼지 있을까봐 한 장 한 장 샤워시킨 후 거실에서 꼬박 하루를 말렸습니다. 


큰 벽돌 3개도 추가구입했어요.

개당 1800원, 총 3개니까 5400원 더 들었네요.


이제 벽돌도 말랐겠다 하나 하나 쌓으면 됩니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안 그래요. 벽돌이 다 제각각이라 수평 맞추느냐 은근 짜증나서 그냥 남친찬스 썻습니다. 난이도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니,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여성 여러분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이어서 스스로도 분명히 해 내실 거라 믿습니다.


대략 완성이 됐네요.

제가 화장대가 없어서 저 위에 목욕탕 타일 몇 장 깔고 화장대도 만들었습니다.



책장 밑에 탁자를 놓고 거울을 올려 달아놓으니 분위기 괜찮은 거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탁자에 앉아 책장의 재료비를 계산해보니


나무 31.000 + 벽돌18.000 + 추가벽돌 5.400

총 54.400원

 

저는 이 정도면 싼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어떠세요?






자, 이제 그만 2014년 저희집 거실으로 돌아옵시다.



거실에 있는 책장이니 만큼 주로 손님들도 편히 볼 수 있는 신간 소설이나, 가벼운 만화책들을 꼽아놓고 있어요. 

저 역시 서재에서 일이 잘 안될 땐, 이곳에서 가벼운 책들을 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과 차를 준비하여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친구를 불러들이거나,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이곳에서 수다를 떨기도 하죠. 이래저래 저에겐 참 고맙고 행복한 공간이랍니다.


하트3


다음엔 거실조명으로 돌아올게요~


TIP

하단에 큰 벽돌은 수납기능을 할 수 있어요.

저처럼 책도장을 보관하시거나, 서류를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꽂아 두어도 예쁘답니다~


Posted by 오드리 byodri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ㅋ 한국서 살았을 땐 그 작은집에 책을 이고지고 살았더랬는데... 지금은 집에 있는 책도 안읽는 멍때리는 사람이 되었네요. ㅜㅜ

    2014.11.20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책 읽기엔 되게 이쁜 집에 살고계신 거 같은데요. 그래도 책을 보는 것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듯 해서 부러워욯

      2014.11.20 16:13 신고 [ ADDR : EDIT/ DEL ]